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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더하기 이상

너무 빠르게 돌아온다고 느끼는 것들

한밤중에 속옷을 널다 생각이 들었다.

 

"왜이렇게 속옷 빠는 시점이 빨리 돌아오는 걸까?"

엊그제 속옷을 모아서 세탁기에 돌린 것 같은데, 정신차려보면 속옷 개수가 10개가 넘어있다! 

나의 속옷 전용 바구니에 속옷이(정확히 말하면 팬티가) 가득차 있는 모습을 보면 시간이 휙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 

 

빨래를 한꺼번에 돌리고, 널면서, 한꺼번에 일을 처리했다는 묘한 쾌감을 느끼면서 글을 써본다. 

 

 

나에게 있어서 너무 빠르게 돌아온다고 느끼는 것들. 

 

1. 생리 주기 

한마디로 미친 생리. 생리 전에 짜증+우울+배아픔+가슴 딱딱의 증상이 있는데 이 미친 생리주기는 미치도록 빠르게 돌아온다. 그냥 생리는 미쳤다. 미쳐 날뛰어서 빨간색으로 표출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생리가 미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차분한 베이지색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2. 정산 주기 

나의 업무 중 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5%도 되지 않지만, 회사 업무를 하며 겪는 부담+스트레스 비중은 30%정도 되지 않나싶다. 아.. 또 돌아오고 있다. 월말 정산이...!

 

3. 손톱+발톱 깎는 주기 

네일케어는 받지 않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깎고 댕겨야지! 라는 마음가짐이나 정신 차려보면 지저분하게 길러져있는 손톱 혹은 발톱. 불과 얼마전에 깎은 것 같은데 그새 또 손톱이 자랐네. ㅎㅎ 발톱의 매니큐어도 다시 칠해줘야 할텐데 이건 다음주로 미루겠다. 

 

4. 눈썹 다듬는 주기 

손톱+발톱+눈썹은 사실 한 세트와도 같다. 정신차려보면 지저분해져있고, 그 지저분함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출근시간대에 눈에 띈다. (나만 그런가 ㅋㅋㅋ) 혹시 몰라서 파우치 안에 눈썹칼도 들고 댕기는데, 밖에서 해본 적은 없다. 

 

5. 보험료 빠져나가는 주기 

월급은 체감상 너무도 늦게 들어오지만 보험료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6. 클렌징오일 구입 주기 

클렌징오일과 샴푸를 듬뿍 펌핑해서 쓰는 편이다. 한 손 가득 오일을 펌핑해서 짧은 시간동안 마사지하는걸 즐기는데 그래서인지 클렌징오일은 너무도 빠르게 떨어진다. 완전 정착한 클오가 없어서(사실 여러군데꺼 경험해보고싶어서) 하나씩 구입하는 편인데, 나중에 특정 브랜드가 세일한다면 여러개 사두던가 해야겠다. 

 

 

에어컨없이 잠들지 못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선풍기로도 충분한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을이라는 계절도 너무 빨리 돌아온게 아닌가 싶다. 

 

아참 월요일도 너무 빨리 돌아온다. 몇 시간 뒤에 출근이네 젠장 ㅋㅋㅋㅋㅋ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