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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럽이란; 내 몸을 살펴 쓰다듬는 것


저는 하루를 끝내고 난 뒤 저녁,

머리카락을 푹 적시고

몸 위로 따듯한 물이 흐르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손 끝으로 모여 흐르는 물이

부드럽고 묵직해

온몸이 한없이 따듯해지는 느낌이요.

그렇게 하루의 먼지가

물을 타고 흘러 내려가면

그제야 나는 내 몸을 사랑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몸을 살피고 보듬어 닦는 것에

매우 소홀해 집니다.


근래에는 일과 주변 관계에 허덕이다

자신이 버겁게 느껴졌고

그래서 스스로를 어루만지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몸을 닦는 일은

몸을 사랑하는 일이자

나 자신을 사랑하는 몸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이것도 제가 아주 즐거워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스크럽은,

제 자신을 위한 시간입니다.

차가운 타일로 된 작은 공간이

따듯한 물로 데워지면서

이 작은 공간은 저만을 위한 곳이 됩니다.

이 곳에서 저는 제 몸을 살피고

어루만지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제가 스크럽을 하는 이유이자,

이 작은 공간을 고민하는 이유..


이 공간에서 써내려갈, 모아올

제가 제 자신을 살피기 위한 이야기들이

이 글을 당신에게도

작은 위안이 되기를,

위로를 찾는 방법을 함께 찾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시작해 봅니다.